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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창명주 역사
상주
(尙州)
는 예로부터 흰 것 세 가지가 많아서
삼백(
三白
: 쌀, 누에고치, 곶감)의 고장이라고 불렸습니다.
9
1912년 함창군 옥외상족(야외 누에 올리기)
누에고치
상주의 양잠 산업
양잠(養蠶)이란 뽕나무에서 뽕잎을 따서 누에를 먹여 누에고치를 생산하는 일입니다.
상주는 예로부터 조선 제일의 누에고치 산지였습니다. 토지가 넓고 기후가 뽕나무 재배에 적합하여 자연스럽게 양잠 산업이 발달했습니다.
8
천연기념물 상주 두곡리 뽕나무
상주 두곡리 뽕나무
천연기념물 제559호(구 경상북도기념물 제1호) 「두곡리 뽕나무」는 1630년생(수령 390여 년)으로 상주 양잠의 오랜 역사를 말해주지요.
7
함창 고녕가야 태조왕릉
고녕가야 고도 함창읍
상주목(尙州牧)의 속현이던 함창현(咸昌縣)은 오랜 역사를 가진 명주(明紬)의 산지입니다.
함창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기록된 「고녕가야」의 고도(古都)이기도 합니다.
6
함창명주
함창명주의 역사
조선초기 기록에 함창현(咸昌縣)은 국가에 명주(明紬)를 바쳤다고 나와 있습니다.
함창에서는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 명주를 짜는 명주길쌈의 전통이 오래도록 이어져 왔습니다.
5
1912년 함창 오일장, 누에파는 소년
함창시장에서 누에파는 소년(1912년)
함창은 낙동강과 영남대로가 지나는 교통의 요지로 일찍부터 장시(場市)가 발달했습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명주는 전국에서 유일한 「함창5일장」의 「명주전」에서 전국으로 팔려나가게 되어 「함창명주」라는 이름으로 자연스레 불리게 되었습니다.
4
1914년 상주잠견공판장
전국 최초의 누에고치 공판장과 함창잠업전습소
상주와 함창은 역사적으로 「양잠(養蠶)」과 「명주 길쌈」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시대의 변화에도 앞서 나갔습니다.
1907년 함창군(咸昌郡) 구향리에는 대한제국 농무국(農務局) 산하의 양잠 초급학교인 「함창군잠업전습소(咸昌郡蠶業傳習所)」가 설립되었습니다.
잠업전습소는 현 함창초등학교(구 함창공립보통학교)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1914년에 상주 남성동에는 전국 최초의 누에고치 공판장인 「상주잠견공판장(尙州蠶繭共販場」이 열렸습니다. 이곳을 통해 상주의 누에고치가 전국으로 팔려나갔습니다.
3
1921년 상주공립농잠학교 개교
상주공립농잠학교
1921년에는 전국 최초의 양잠 기술인 정규 교육기관인 「상주공립농잠학교(尙州公立農蠶學校」가 개교하였습니다.
이 학교는 국립 상주대학교를 거쳐 현재 국립 경북대학교 상주 캠퍼스로 통합되었습니다.
2
개량 수족기 베틀 & 재래식 수직기 베틀
족답기 베틀
명주 베틀의 근대화
함창에서는 주민 주도의 명주 직기 개량과 혁신도 이뤄졌습니다.
함창 교촌리는 주민 대부분이 명주 길쌈에 종사하는 마을이었습니다.
이 마을의 주민인 민준호 선생(호는 문암, 자는 영언, 1898~1959)*은 1920~30년대에 근대식 명주 베틀을 제작하고 도입하여 함창명주 산업의 근대화에 이바지했습니다.
* 민준호 선생은 허씨비단직물 민숙희 씨의 일가
1
현대식 명주 베틀
‘온고지신’의 함창명주 길쌈
1960년대 말에 전기가 도입되자 모터 동력을 활용한 명주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로 현재까지 함창명주 산업은 기술 혁신과 생산설비의 현대화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전통 북직기 방식, 물에 적신 물꾸리 씨실 등 전통적인 직조기법을 유지하여 오늘날까지 역사 깊은 함창명주를 짜고 있습니다.
함창에서는 명주 길쌈의 전통을 계승하여 현대에 맞게 변화시켜 왔습니다.
“옛 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안다.”는 『논어(論語)』의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을 오늘날까지 실천해왔습니다.
관련 연구
1995년, 김종호·박승무·이기조·신봉섭·배도규·한성수, 「함창명주의 기술적 지원방향 - 현황과 발전방향」, 한국잠사학회지 제37권 2호
2014년, 허담, 「잠사·비단직조 문화 속의 유교사상」, 성균관대학교 학사학위 논문
2018년, 편나영, 「우리나라 근대 직기에 관한 연구」, 단국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21년, 허담, 「함창명주 길쌈의 가치 확장방안 연구」, 경북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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